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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윤성빈 뒤이은 '신동' 소재환…한국 썰매 새로운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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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봅슬레이 시작해 무서운 성장…성인대표팀 발탁
강원2024서 압도적 기량 과시하며 금메달 획득
강원2024에서 금메달을 딴 소재환. /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이언맨' 윤성빈(30)이 새 역사를 쓰며 날아올랐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6년이 지난 2024년. 평창의 유산을 물려받아 열린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에서 '썰매 신동' 소재환(18·상지대관령고)이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했다.

소재환은 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서 1차 레이스 53초80, 2차 레이스 54초83을 기록해 합계 1분48초63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등에 업은 소재환은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소재환 스스로도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300번 이상 주행을 해봤다.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전에서도 그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그는 1차 레이스에서 53초80을 기록하며 2위 조나단 로리미(튀니지)를 0.99초 차로 압도했다. 100분의 1초까지 측정하는 봅슬레이에서 1초에 가까운 격차는 상당한 것이다. 첫 번째 주행에서 이미 금메달을 예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선 54초대로 시간이 다소 늦어졌지만 후발 주자들이 격차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2위 로리미와의 격차는 1.33초까지 벌어졌고 소재환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재환이 봅슬레이에 입문한 것은 채 3년이 되지 않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육상 투포환에 입문했던 소재환은 2년 뒤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꿨다. 또래보다 체구도 크고 힘도 좋은데다 덩치답지 않은 민첩성까지 갖췄기에 봅슬레이가 제대로 맞아들었다.

소재환은 빠르게 봅슬레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육상 훈련을 병행하며 봅슬레이에 맞는 몸을 만들었고, 타고난 운동신경 덕에 성적도 나기 시작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주니어 레벨'에선 탁월한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해 3월 평창에서 열린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 미국 레이크플레시드에서 열린 5, 6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8월에는 선배들을 여럿 제치고 당당하게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의 윤성빈.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성장속도와 재능은 이미 선배 윤성빈과 비교된다. 윤성빈 역시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늦은 나이에 스켈레톤에 입문했지만 3개월만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데 이어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소재환은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TV로 시청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윤성빈과 같은 종목에 입문하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지만, 6년이 흐른 뒤 윤성빈이 환호했던 그 무대에서 똑같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소재환의 최종 목표는 '성인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2년 뒤인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봅슬레이 종목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미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꿈을 이루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봅슬레이에 입문한 지 불과 3년도 되지 않은 소재환은 강원2024에서의 활약을 통해 향후 10년 이상 한국 썰매를 이끌 기대주로 확고히 자리를 굳혔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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