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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이변 속출, 10번 시드 탈락! 예선 통과한 티모페예바 4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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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통과자 돌풍의 마리아 티모페예바

[멜버른=박성진 기자] 2024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계속해 상위 시드자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10번 시드를 받은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12위)도 3회전 만에 일정을 마쳤다. 마이아의 호주오픈을 끝낸 선수는 러시아의 신예, 마리아 티모페예바(170위)였다. 예선 통과자, 티모페예바가 마이아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4회전까지 진출했다.

티모페예바는 19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마이야에 7-6(7) 6-3 승리를 거뒀다. 

예상 외의 낙승이었다. 본인 첫 그랜드슬램 본선 3회전임에도 불구하고 티모페예바는 전혀 긴장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가 결정적이었다. 티모페예바는 타이브레이크에서 1-4까지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야금야금 추격에 성공하더니 결국 9-7 역전승으로 1세트를 잡아냈다. 

이후 긴장한 것은 되려 마이아였다. 마이아는 티모페예바의 수비벽을 뚫어내기 위해 더 정교한 공격을 시도하다 사이드라인 아웃을 자주 범하고 말았다. 2세트 2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내주며 점수 차이는 순식간에 3-0까지 벌어졌다. 결국 이 차이는 2세트 끝날 때까지 유지됐고 티모페예바가 6-3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티모페예바는 "지난 달 출전했던 ITF 대회에서는 식중독에 걸리면서 멘탈적으로도 매우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호주에서 (예선 포함) 6번째 승리를 거뒀다. 멘탈적으로 관리가 잘 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알리제 코르네(1회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회전)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경기한 것이 멘탈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예선 2회전에서 호주 선수를 상대하느라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했던 경험도 오늘 승리에 도움됐다"며 공식 인터뷰에서 말했다.

티모페예바는 이번이 첫 호주오픈 도전이었고, 본인 통산 첫 그랜드슬램 본선 경험이었다. 그런데 16강의 대박을 치는 상승세를 계속해 보이고 있다. 티모페예바의 라이브랭킹은 순식간에 100위까지 올랐다.

반면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는 호주오픈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생애 최초로 호주오픈 3회전까지 밟았으나 예선 통과자한테 패배하는 굴욕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마이아는 2회전이었던 그녀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을 경신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티모페예바는 마르타 코스츄크(우크라이나, 37위)와 16강을 갖는다. 티모페예바는 "마르타와는 2살 차이이기 때문에 주니어 대회에서도 자주 봤던 사이였다. 정말 잘 했던 언니인데, 마르타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베아트리츠 하다드 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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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테니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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