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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총득점에서 8포인트 뒤지고도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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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손키스 세리머니를 선보인 메드베데프

3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3위)가 풀세트 접전 끝에 통산 3번째 호주오픈 준결승에 올랐다.

2회 준우승자(2021, 22년) 메드베데프는 24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세계 9위)에게 7-6(4) 2-6 6-3 5-7 6-4로 시소게임 끝에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베이스라인 5~6m 밖에서 딥리턴을 고수하던 메드베데프는 세계 남자 테니스 서브 지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르카츠를 상대로 베이스라인 가까이 붙어 리턴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메드베데프는 깜짝 전략이 주효하며 후르카츠의 첫 서비스게임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메드베데프는 "그의 서브는 아마도 내가 아주 멀리 뒤에 있어도 공이 계속 떠오르고 결코 내려가지 않는 유일한 공일 것이다. 그래서 거기(베이스라인 뒤쪽)에 머무르는 것은 실제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새로운 전략 사용 이유를 밝혔다.

후르카츠는 1세트에서 첫 서비스 득점률 92%(22/24)를 기록했고 2세트에선 100%(12/12)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후르카츠는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듀스 상황을 단 5차례 밖에 만나지 않았다. 반면,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16번의 듀스 상황을 맞이하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게임을 풀어갔다.

메드베데프는 총 득점에서 156포인트로 후르카츠보다 8포인트나 적게 기록했지만 3세트와 5세트 각각 단 한번의 브레이크 성공을 끝까지 지켜냈고 마지막 포인트를 드롭샷 위너로 장식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메드베데프는 "완전 망가질 정도로 지쳤다. 완전히 방전된 것은 아니지만 2세트 막바지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느낌이 들었다" 이어 "네 번째 세트에서는 더 이상 집중력이 없었고 '좋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해봐야지. 지면 지는 거고, 집에 가는 거다.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드베데프는 작년 윔블던(준결승)부터 US오픈(준우승)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까지 그랜드슬램 3연속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생애 첫 호주오픈 8강에 오른 후르카츠는 더 많은 포인트를 기록하고도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메드베데프는 준결승에서 2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 2위)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6위) 중 승자와 만난다.

메드베데프는 알카라스에게 상대전적 2승 3패로 열세다. 반면, 즈베레프를 상대로 11승 7패로 앞서 있으며 작년 5번의 맞대결에서 4번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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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테니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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